•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가 이번 18대 총선에서 최연소 당선자인 친박연대 비례대표 1번 양정례(30·여) 당선자의 학력이 부풀려졌다는 등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 "굉장히 허위 학력, 그런 사실은 없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서 대표는 14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백운기입니다'에 출연, '양 당선자가 어떤 사람이냐'는 질문에 "나도 오랫동안 알던 사람은 아니다"고 말했다. 서 대표는 "원래 1번은 문희 의원을 하려고 했었는데 문 의원이 여러가지 사정이 있어서 어그러졌다. 안한다고 나한테 편지를 남겼다"며 "그러다 보니 그 양반이(양 당선자가) 뒤늦게 비례대표 공천 신청을 했는데…"라고 양 당선자의 공천 과정을 설명했다.

    서 대표는 "대학원 석사도 하고, 우리가 매력으로 본 것 중에 하나가 복지재단 연구관이기 때문에 법무대학원에서 그것을 공부를 했고, 복지 쪽에 연구를 했다"면서 "또 가족이 박근혜 전 대표를 지난 번 경선 때부터 열심히 도왔던 분들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젊은 사람들도 충분히 의정활동을 해서 평가를 받고 그런 부분에 전문 분야라는 것은 괜찮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서 대표는 양 당선자를 둘러싸고 학력과 경력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에 대해 "(양 당선자가) 젊으니까 그렇게 보는데 25~26 되는 젊은 사람들도 얼마든지… 과거에 국회의원 하신 분도 계시고, 또 우리도 상징적으로 자꾸 젊은 사람들에게 이런 기회를 주는 것이 젊은 사람들이 희망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느냐는 그런 관점이었는데…"라면서 "그래서 그것은 좀 이해가 좀 부족하지 않나, 나이가 30인데…30이면 성인인데요, 너무 이번에…"라고 답했다. 또 서 대표는 "1번이 여성이고 그러니까 너무 가시적으로 보고 '그래서 참 걱정이다' (우려하는 분들이) 이렇게 생각하는데요"라며 "(양 당선자가) 학력을 위조했다고 하는 데 학력 위조한 것 없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양 당선자가 비례대표 1번으로) 문제 없냐는 질문에 "그렇다, 무슨 큰 문제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한 뒤 "나중에 문제가 있으면 그 스스로가 법적인 문제를 지겠지만 난 그런 것은 전혀 없다고 본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13일 중앙선관위 자료에 따르면 양 당선자의 학력은 '연세대학교 대학원 졸업(법학석사)'으로 기재돼 있다. 그러나 양 당선자는 연세대 일반대학원이 아니라 특수대학원인 법무대학원에서 경영법무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것으로 확인됐다. 연세대 관계자는 "법무대학원에서는 논문을 쓰지 않아도 졸업이 가능해 일반대학원과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석사 학위라도 일반대학원과 법무대학원 학위는 엄연히 다르다는 것이다. 더욱이 친박연대가 총선 당시 작성한 '비례대표 신청자 명단'에는 양 당선자의 학력이 '연세대학교 졸업'으로 적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조사결과 양 당선자는 2003년 안양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네티즌 일각에서는 양 당선자가 학력을 부풀렸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또 양 당선자기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여성회장이었다는 경력도 의혹을 낳고 있다. 친박연대는 양 당선자를 공천하면서 "양씨가 박사모의 여성회장을 지내고 있다"고 했지만, 박사모 측 인사들은 "양 당선자는 박사모 회원으로 가입한 사실도 없다"고 반박하고 있어 양 당선자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