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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연대의 비례대표 당선자 8명 중 5명이 서청원 대표 지지 산악회인 '청산회' 회원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당 안팎에서 '사당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급기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팬클럽인 '박사모'와 친박연대 당직자들간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이들의 충돌은 서 대표 문제를 둘러싼 당내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됐다.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친박연대 당사에서는 큰 소동이 벌어졌다. 박사모 회원들이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려하자 친박연대 당직자들 이를 강력히 제지하고 나선 것.
친박연대 관계자는 "서 대표한테 기자회견에 관한 이야기를 듣지 못했다" "당신들이 친박연대에 무슨 권한이 있느냐" "당사에서 나가라"고 기자회견을 막아섰고, 박사모 측은 "송영선 전 의원과 홍사덕 전 의원의 허락을 받았다" "우리도 박 전 대표를 좋아하는 사람들로 친박연대에 권한 있다"고 맞섰다. 욕설과 몸싸움도 오갔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상한 박사모측은 비례대표 공천을 둘러싼 '서 대표 사당화 논란'을 꺼내 들며 친박연대 관계자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여기가 청산회야 친박연대야. 이게 무슨 사당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당직자들의 제재에 밀린 박사모의 'SOS'요청으로 뒤늦게 달려온 송영선 대변인은 "깡패같은 것들이 당을 장악하고 있다" "이게 개인 당이냐"며 박사모 편을 들었다.
박사모는 정치 경력이 전무한 1977년생 양정례씨가 비례대표 1번을 배정받은 뒷배경을 두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박사모 홈페이지에는 서 대표를 향한 비판의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