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선거법 위반으로 과반수가 안될 수도…"

    한나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부산 남구을에서 당선된 김무성 의원은 한나라당 지도부의 복당 반대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11일 저녁 CBS'시사자키'에 나와 '복당 불허방침'에 대해 "아직까지 오만을 떨고 있다"고 한나라당 지도부를 비난했다. 또 김 의원은 "153석이라는 건 과반을 간신히 넘긴 숫자지 원내 안정과반은 될 수 없다"며 "절대안정 과반의석은 150석에 국회상임위원회 위원장 숫자만큼 더해져야만 하는데 이번에 선거법과 관련해서 문제를 당할 위기가 오게 된다"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재보궐선거로 인해 한나라당 과반이 안될 수 있다는 얘기냐'는 질문에 수긍한 뒤, 한나라당 지도부를 향해 "우리를 안 받아줄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 이어 그는 "두 달 전만 하더라도 200석을 예상하던 한나라당이 153석밖에 얻지 못했던 건 어쨌든 공천의 실패"라고 주장하며 "거기에 따른 최고 권력자로부터의 문책이 있을 것"이라며 한나라당 지도부 문책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우회적으로 주문했다.

    김 의원은 박근혜 전 대표의 7월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에 관해"지금 한나라당에 위기가 왔다. 탄핵 이후 망해가는 한나라당을 살려서 민주정당으로 만든 사람이 박 전 대표이기 때문에 그분에게 기회를 주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그런데 꼭 그게 전제조건은 아니다"며 복당의 전제조건으로 내걸 의사가 없음을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정몽준 최고위원의 당권도전에 관해서는"현재 한나라당 위기가 왔는데 이걸 잘 극복하기 위해선 한나라당을 잘 아는 사람이 좋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그는 향후 이명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이 대통령은 이회창 총재가 출마할 당시 기자회견을 통해 박 전 대표를 국정의 동반자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이 지금까지 이행되지 않았고, 이번 공천 과정에서 그 약속을 어긴 것이다"며 "이런 부분이 국민을 분노하게 해서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이 목표한 의석을 갖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