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가 무소속으로 당선된 친박계 김무성 의원의 '당선 직후 조건 없는 복당'주장에 "복당이 허용 되는 것은 힘들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안 원내대표는 10일 PBC라디오 '열린세상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가지고 일단 탈당했다가 그 다음에 출마한 건 해당행위다. 이는 정당정치의 기본을 훼손한 것"이라고 말한 뒤 "무슨 친박연대니 이런 정당들은 정당 정치 기본과 맞지 않다. 정당이라는 건 이념을 중심으로 해야 되고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 정당 정치의 기본을 지키는 입장에서라도 나갔다 들어왔다를  마음대로 할 수 있게 한다는 건 (올바른게)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안 원내대표는 '친박연대로 정당 형태를 띤 경우도 있고, 무소속으로 나온 경우도 있는데 선별적으로 복당여부를  검토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일단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했다고 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경우에도 한나라당에 해당행위를 한 것이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복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이 옳다"며 복당 거부를 거듭 강조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번 4.9총선의 승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아니냐'는 분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또 그는 "공천과정에서 어느 정도 잘못 된 점이 있다는 것에 국민이 불만을 나타낸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무슨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승리다 이렇게 보지는 않는다"며 "정당은 이념을 중심으로 뭉친 것이다. (박 전 대표가)한나라당에 몸을 담고 있으면 한나라당 후보를 위해서 어떻든 노력을 해줘야 되는데 자기 계파다 해서 친박의원들을 음성적으로 도와준 부분은 비판의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나라당의 차기 대표로 박 전 대표밖에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박 전 대표도 물론 다시 나올 수 있겠지만 그건 별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대표를 지내던 분이 또 대표로 나와서 그렇게 큰 도움이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며 "한나라당에 많은 중진들이 있는데 그들도 다 당을 이끌 능력이 있다. 특정인한테 너무 의존하는 그런 형태의 당 운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