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9일 치러진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친박계 인사들의 한나라당 복당 여부를 "이런 저런 점을 잘 고려해서 신중히 검토해 볼 문제"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10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밖에서 당선된 사람이 친박연대도 있고, 무소속도 있고 또 무소속 중에서도 여러가지가 있다"며 "이것이(총선결과가) 황금분할이든 무엇이든 국민의 정치적 결단으로 의석을 분할해서 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것을 여당이 무너뜨린다면 경우에 따라서는 정계개편이라는 것이 된다. 한나라당이 과반을 조금 넘었는데 인위적 방법에 의해 몸집 불리기를 하는 게 민주주의 원리에 맞는 것인지… (민주당이) 하나의 정계개편이라고 틀림없이 공격할 것이다. 그러면 원 구성부터 (논란에)휩쓸려 순조롭게 18대 국회가 출발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 대표는 '친박계가 아니더라도 다른 무소속 의원도 영입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157석만 있으면 안정 과반석이 된다. 굳이 과거식으로 선거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고 외부 인사를 받아들여서 수 채우기를 하는 것이 그렇게 시급한 것이냐"면서 "이런 점을 잘 고려해서 판단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핵심측근인 이재오·이방호·박형준 의원의 낙선을 일부에서 공천 갈등 심판으로 본다는 데 대해 "공천 결과에 그분들이 책임져야 될 입장은 아니다"면서 "공천심사위원회가 독립기구로 엄연히 있는데 심사하는 과정에서 아무래도 그분들이 실세라는 이유로 많이 구설에 오르고 하니까 그런게 아마 영향을 줬을 것이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