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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이 대전·충남 지역에서 13석을 쓸어 담는 기염을 토했다. 선진당은 당초 이 지역에서 예상됐던 7~10석을 훌쩍 넘었다는 점을 자축하며 초반의 통한 분위기와 달리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
예상 밖의 선전을 거둔 서울 여의도 자유선진당 당사에서는 당직자들은 입을 모아 "역시 충청도 여론조사는 몰라"라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어 몇몇 지역구에서 개표 결과가 확정되자 이회창 총재는 상황실 벽에 걸린 상황판에 당선 확정 후보의 이름에 꽃을 달면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며 상황실을 떠났다.오후 10시30분쯤,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개표가 22% 가량 진행된 가운데 약 8%를 득표하고 있어 비례대표 의석 4~5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밤 늦게까지 개표 결과를 지켜보던 이 총재는 당 소속 의원들의 당선이 속속 확정되자 연신 미소를 지었다. 이 총재는 당사 3층에 마련된 상황실에 내려와 제일 먼저 당선이 확정된 이상민·박상돈 후보의 지역구 상황판에 꽃을 달며 "힘들다고 했던 곳이 제일 먼저 됐다"고 크게 웃으며 박수를 쳤다.
이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창당한 지 두 달 밖에 되지 않았고, 아주 작은 정당이지만 국민들이 참으로 따뜻한 사랑과 격려를 베풀어 주셨다"며 소감을 밝혔다. 선진당의 한 관계자는 "현재 추세라면 비례대표도 15석까지 예상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20석이 안되더라도 2월에 창당한 당으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