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전 대통령의 복심이라 불리던 유시민 의원이 18대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텃밭인 대구(수성을)에 도던장을 던졌지만 낙선했다. 유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주호영 의원과 맞붙었는데 주 의원의 당선이 확실한 상황이다.

    유 의원은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당선한 주 의원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주 의원과 경쟁했던 지난 석 달이 내게도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의원은 "대구에서 보낸 지난 100일은 정치인 유시민의 새로운 출발점을 찾는 시간이었다"면서 "30년 만에 고향에 돌아온 나를 따뜻하게 품어준 대구시민 여러분과 수성을 유권자 여러분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유 의원은 패인을 "후보 자신의 부족함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선거는 이기는 것과 지는 것 두 가지가 있다고 하지만 나는 이번 총선에서 이기고지는 것과 상관없는 선거도 있다는 것을 배웠다"면서 "내일부터는 수성구를 다시 한 바퀴 돌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총선 뒤 "온건진보 성향의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진보신당 창당 의사를 비친 바 있는데 이날 보도자료에선 향후 활동 계획에 대해 "지역 대학에 강좌를 열고 책을 쓰면서 대구발전을 위한 연구와 노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