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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서울 동작을)에게 크게 밀리며 낙선이 예상되는 정동영 통합민주당 후보가 4·9 총선 결과에 대해 "기대를 했지만 실망이 크다"고 평했다. 정 후보는 9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방송사의) 예측조사 결과가 좋지 않은 것 같다. 어떻게 생각하느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다만 "그러나 어떤 선택이든 국민의 선택은 옳다"면서 "내 부족했던 점을 더 성찰해야겠다"며 선거결과를 받아들였다.
"처음부터 힘겨운 싸움을 예상했는데 이번 총선의 의미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정 후보는 "이번 총선의 핵심 열쇳말은 균형을 잡는 것이었는데 예측조사대로라면 균형이 무너졌다"면서 "중산층과 서민의 권리와 이익을 과연 제대로 대변해 낼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15대와 16대 총선에서 연속으로 전국 최다득표를 할 만큼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정치인이었는데 3개월 전 치러진 대통령 선거에서 역대 대선 중 가장 큰 표차로 패했고 이번 총선에서도 정 의원에게 완패할 가능성이 높다. 이날 KBS-MBC 공동 출구조사에선 '정몽준(55.3%), 정동영(41.1%) 두 후보의 격차가 14.2%P였고 SBS 출구조사에선 '정몽준(64.6%), 정동영(29.9%) 격차가 두 배 이상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