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충북도당 공동선대위원장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차녀 박근령 육영재단 이사장이 임명된 것과 관련, 육영재단 직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재단법인 육영재단 어린이회관 임직원은 4일 공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어머니 고 육영수 여사의 유지도 받들지 못하면서 육 여사 고향에서 선거운동을 하느냐"며 박 이사장을 비난했다. 

    이들은 "한나라당이 급하긴 급한 모양"이라며  "박근혜 전 대표를 견제하려고 빼어든 카드가 고작 그 동생인 박 이사장인 한나라당이나, 그 속내를 아는지 모르는지 부화뇌동해서 수락한 박 이사장이나, 자신의 정치적 야심과 명예욕을 채우려고 그 곁에서 이를 적극 지원하면서 부추겼을 약혼남 신동욱씨나 정말 더러운 정치판으로 몰고 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박 이사장의 재단 운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동선대위원장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육 여사가 설립한 육영재단을 17년동안 운영해 오면서 재단을 황폐화 시키고, 모친의 동상마저도 수리를 명목으로 주물공장에 맡긴 후 4년 동안 찾지 않아 야외에 방치하게 만든 장본인이 어머니의 고향에서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는 게 한편의 코미디"라며 "박 이사장은 방만하고 무능하고 무책임한 경영으로 재단을 170여 억원의 빚더미에 올려놓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