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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4시 30분 서울 용산 CGV에서 영화 '연의 황후'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연의 황후는 2000년 전, 중국 춘추전국시대 전국 7웅 중 가장 위대하고 강력한 나라 '연'의 여황제 '연비아' 의 뜨겁고도 찬란한 이야기다.
궁중 내 권력을 둘러싼 위험한 배신과 갈등을 주축으로 강한 남성들의 형제애, 혹은 표독한 여인들의 음모를 주요 테마로 다뤄왔던 중국 시대극은 지난 몇 년간 배경만 바뀐 채 재생산되어 왔다. 그러나 영화 연의 황후는 여성이 주인공이지만 악독하지도, 잔인하지도 않은 대륙 최초의 여황제가 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철부지 공주가 등장하여 캐릭터의 신선함을 제공하며 식상했던 중국 영화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 날 시사회가 끝난후 마련된 간담회에서 주연배우 진혜림, 여명을 만날 수 있었다. 간담회 장면은 용산 아이파크와 인터넷으로 생중계 되었는데 진혜림과 여명은 신기하다는 표정으로 놀라워했다. 진혜림은 "힘들게 찍은 영화를 한국에서 개봉하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러 번 한국에 방문한 진혜림은 "한국의 떡볶이가 맛있어 먹고 싶다"고 전했다.
극중 액션 장면에 대해 진혜림은 "액션신 첫 도전이라 많이 부담스러웠다. 3개월 전부터 승마, 레슬링 등 다양한 운동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어서 "특히 감독님의 '믿는다'는 말에 힘을 얻었다. 여성스럽고 예쁘게만 나오는 모습에서 벗어나고 싶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새로운 여성상 트렌드도 창조 하고싶다”고 덧붙였다. 배우와 가수 두 분야 중 어떤 게 더 좋으냐는 질문에 진혜림은 “배우로는 오랫동안 그 인물로 기억될 수 있어 좋지만 배우로 보여줄 수 없는 에너제틱하고 섹시한 모습을 가수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가수는 무대에서 바로 팬들이 반응을 보여줘 좋다”고 털어놨다.
여명은 한국 방문에 대해 “공식 일정으로 오지 않고 방문하고 싶다"며, "한국에서 한달 간 자동차 타고 돌아다니며 맛있는 것 먹고 싶다”고 전했다. 연기 잘하는 노하우에 대해 여명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고 평화를 꿈꾸며 사랑에 빠지는 역할 몰입이 쉽지 않았다"며 “나만의 방법으로 몰입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연기할 때 가장 중요한 건 역할의 정서와 심정을 합해 새 캐릭터를 만들어간다. 그렇게 하면 영화에서 필요한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에서 촬영하면 호텔에 묵는다. 파란 하늘과 녹색 나무를 보면 기존의 내 모습을 다 지워 버리고 캐릭터에 몰입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극중 열기구를 타는 장면에 대해 여명은 “공중에 뜨는 장면을 블루 스크린에서 찍고 합성할 줄 알았는데 감독님이 진짜 날 태워 공중에 띄웠다. 재미있는 경험이었다”고 털어놨다.
음악 활동에 대해 여명은 "딱히 시간을 내서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을 쪼개 음악 작업은 꾸준히 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국에서 기회가 된다면 음악을 선보이고 싶고 콘서트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영화 연의 황후는 4월 9일 개봉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