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 우파 논객 중 한사람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조갑제 닷컴 대표)은 "비례대표에 호남출신 40%이상 배정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이재오 의원의 주장을 "자신의 지역구에 사는 호남사람들 표를 얻으려 그런 말을 했다면 이는 선거제도를 사익에 악용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조씨는 22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에 요긴한 직능 인사들을 국회에 참여시키기 위해 만든 비례대표제를 지역 안배에 이용하겠다는 발상이 놀랍다"며 "이 의원은 호남인 편을 드는 척하지만 정제되지 못한 지역성 발언으로 비호남 사람들의 정서를 자극해 오히려 반호남 감정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조씨는 "한나라당이 호남 지역의 지지를 얻고자 한다면 지역구 선거에서 당당하게 득표 노력을 해야지 비례대표제를 편법으로 악용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헌법은 국회의원이 국가 이익을 우선하고 양심에 따라 활동해야 한다고 강제하고 있다"며 "국회의원을 선정하는 기준도 그 사람의 애국심과 양심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씨는 또 '호남은 소외지역'이라는 이 의원의 주장에 대해 "1998년 김대중 정권이 등장한 이후 지난 10년간 호남인들은 소외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앞서 21일  이 의원은 4.9 총선 비례대표 후보 공천과 관련,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만큼은 소외됐던 호남 지역 후보를 당의 비례대표 당선권에 40% 이상 배정해야 한다"며 "한나라당이 호남을 끌어안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