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10일 취임 후 현장 방문의 첫 행보로 노사분규 사업장에서 노사문화대상 최우수 기업으로 거듭난 한국바스프(주) 여수 공장을 방문하였다.

    취임사에서 "현장이 문제해결의 첫 시작"임을 강조했고 “현장 중심의 노동 행정을 통해 철저히 수요자 입장에서 문제해결 방법을 찾아나가겠다" 밝혔던 이 장관은 이에 따라 지난해 노사문화 대상 최우수 기업에 선정된 한국바스프(주) 여수공장을 첫 현장 방문 사업장으로 선택하여 현장의 노사관계자들과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독일계 다국적 그룹 바스프가 투자·운영하는 한국바스프(주)는 2004년 9일간 전면 파업으로 노사관계가 극단으로 치달았던 경험이 있다. 바스프 본사가 한국투자 중단, 공장 이전 등을 검토하기에까지 이르렀지만 노사는 그 뒤 노사 발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노사관계 개선을 위한 공동기구 설치' '노동조합 비전노사문화 선언' 등 노사관계 안정을 위한 상호 노력을 통해 노사관계 모범 사례를 보여줬다.

    이 장관은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국바스프가 보여준 노사협력 우수사례는 우리나라를 노사협력이 잘 되는 투자하기 좋은 나라로 알리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정부에서도 다른 기업이 이를 벤치마킹하여 외자를 유치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노사 협력 우수 사례를 지원·확산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노동 현장을 찾아 현장의 노사와 충분한 소통을 통해 현장에 뿌리내릴 수 있는 실용적인 정책과 협력을 이끌어 내겠다" 약속했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는 국민을 섬기는 실용 정부임을 강조하면서 “근로자의 어려움과 산업 현장의 문제들을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일 것이니 노사도 힘을 합쳐 일자리 창출과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장관은 이어 여수 지역 노사 대표들에게 “여수 지역은 화재발생과 폭발 위험성이 높은 석유화학 제조업체가 많이 분포돼 있고, 2012년 세계박람회 개최 준비로 대형 공사장이 많은 만큼 중대 재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관리에 각별히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