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니버셜 스튜디오나 디즈니랜드와 같은 유명 테마파크에서 보던 4D 입체영화를 한국에서도 이제 본격적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

    IT서비스 전문기업 엘시스넷(www.elsysnet.co.kr)은 4일 세계적 입체영상 전문기업 '쇼스캔 엔터테인먼트(SHOWSCAN Entertainment)'와 국내 독점계약을 체결하고 곧 국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밝혔다. 미국 할리우드의 쇼스캔 엔터테인먼트는 전세계 특수영상 분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80년대 초 설립된 3D, 4D 입체영상 전문기업이다. 또 디지털음성과 화면, 관객 좌석의 움직임과 영상을 하나로 일치시킨 최초의 회사로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포함한 수많은 히트작이 있다. 현재 전세계 36개국, 300여 곳 유명 테마파크와 극장에서 쇼스캔의 입체영화가 상영되고 있다.

    4D 입체영화의 매력

    4D 입체영화에서는 화면에서 벌어지는 상황과 동일한 주변 상황이 연출돼 관객들이 더 영상에 몰입하고 독특한 흥미를 느낄 수 있다. 4D 입체영화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한층 실감나게 만들어주는 입체영상과, 관람객이 진동과 각도를 느낄 수 있도록 만든 특수설계 의자가 필요하다. 여기에 영화 내용에 알맞게 바람이나 습기, 냄새까지 뿌려주는 장비를 덧붙이면 4D 입체영화가 완성된다. 화면에서 물을 뿌리면 실제로 관객도 물을 맞고, 불을 뿜으면 후끈한 열기가 느껴진다. 특히 쥐가 나오는 장면에서는 관객들 발 밑으로 갑자기 바람이 불어 깜짝 놀래기도 한다. 이처럼 관객은 화면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치 내 앞에서 일어나는 상황,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착각할 만큼 현실감을 느낀다.

    4 D입체영화는 주로 테마파크나 극장 내 입체영화관에서 상영된다. 박물관, 전시관, 홍보관 및 각종 문화시설에서도 볼 수 있다. 2012년 완공 예정인 인천 로봇 테마파크를 비롯해, 테마파크 설립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어 4D 입체영화관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국내 4D 입체영화 시장 활성화 기대

    GDP수준이 높아지면서 점차 이야기가 중시되는 감성사회로 전환되고 있다. 테마파크나 박물관, 전시관이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가상현실 기술이 접목된 체험산업 형태로 변하고 있다. 게다가 게임 만화 등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디지털 스토리텔링 수요의 증가로 앞으로 국내 3D, 4D입체영화 산업의 미래는 밝다.

    그동안 국내에서도 3D, 4D 입체영화관을 갖춘 테마파크나 영화관이 있었지만 컨텐츠가 매우 부족하고 고객 눈높이에 맞추지 못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그리고 4D보다는 3D 입체영화관이 대부분이며 입체영화 주제가 한정돼 관객들의 흥미를 끌기에 많이 부족했다. 문용배 엘시스넷 대표는 "4D 영화산업은 IT 기술과 컨텐츠 기술의 접목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쇼스캔에서 두 기술을 잘 이해하고 인프라 구축 경험이 풍부한 전문 기업을 필요로 했다" 며 "앞으로 국내 인기영화를 4D로 제작하여 해외시장에까지 진출하겠다"고 말했다.

    쇼스캔과 엘시스넷은  4월 초 조인식을 통해 국내 입체영상 사업의 본격 시작을 확실히 알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