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9일 한승수 국무총리 임명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통합민주당에 재차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을 향해 "이명박 정부가 파행적으로 출범해서 국민이 많이 걱정하는데 새 정부가 출범해 서민 살림살이가 실제로 나아졌다는 것이 피부로 느껴질 만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국정 운영 중장기 계획을 신속히 마련할 수 있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 안 원내대표는 "국민이 새 정부가 빨리 경제살리기를 할 수 있도록 바라는데 이 바람을 외면하고 새 정부 출범조차 못하게 발목을 잡고 늘어지는 정치윤리에 어긋나는 정치행태를 이제 그만해라"고 질타했다. 안 원내대표는 월드컵 축구대표팀 구성을 빗대 민주당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는 "새정부 출범을 위해 최소한 협조는 해주고 따질 것을 따져라"며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선수는 구성해놓고 경기내용과 결과를 보고 감독과 선수를 평가해야지 선수 구성도 못하게 하면서 감독 혼자서 축구를 하라고 하면 축구가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2006년 11월에 열린우리당 우상호 대변인이 "한나라당이 전효숙 헌법재판소 내정자의 자진사퇴 이후에도 이재정 통일부 장관, 송민순 외교부 장관 내정자, 정연주 KBS사장까지 거론하면서 계속해서 인사문제를 쟁점화 하고 있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했던 말을 소개하며 "여기서 똑같이 사람만 바꾸면 된다. 민주당이 세 사람 자진사퇴 이후에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내정자까지 거론하면서 계속 인사문제를 쟁점화하고 있는 것이 유감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