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손학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 대표의 김대중 전 대통령 예방을 브리핑 한 우상호 대변인은 김 전 대통령이 과거 야당시절 수난을 회고하는 과정에서 "서로 눈시울이 적셔지는 대화가 오고 갔다"고 전했다.
김 전 대통령이 손 대표에게 "71년 이래 야당을 맡아 30년간 당을 해왔기 때문에 당에 남다른 애정과 감회가 있다"며 5공 시절 수난을 회고한 뒤 "지금 여러분이 탄압과 고문, 죽음 앞에서 두려운 그런 시기는 아니지 않느냐"고 결연한 자세를 당부하자 손 대표가 눈시울을 붉혔고 배석한 박지원 비서실장도 눈물을 닦는 등 "이 대목에서 가장 비장하고 서로 눈시울을 붉히는 대화가 오갔다"는 것이 우 대변인의 브리핑이었다.
그러나 25일 손 대표는 이런 우 대변인의 브리핑이 "좀 오버 했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한 손 대표는 전날 자신의 김 전 대통령 예방을 언급했는데 "눈시울이 적셔지는 대화가 오갔다"는 우 대변인의 브리핑에 이같이 말하며 "(우 대변인이) 눈시울을 붉혔다고 (브리핑을) 했는데 그런 우리의 자세를 얘기하는 것이지 (회담 분위기가) 50~60년대 신파조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손 대표는 이어 "김 전 대통령은 50년 선거사상 최악의 패배를 안타까워하며 50년 정통 야당 맥을 이어온 신당이 긍지와 사명감을 갖고 잘해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