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5년 뒤 고려대 출신 대통령 잘했다'는 소리 듣겠다"며 모교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 당선자는 4일 서울 삼성동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개최된 고려대학교 교우회 신년 교례회에 참석했다. 당초 이 당선자는 특정 학맥이 부각될 것을 우려해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려 했으나 오후 갑자기 생각을 바꿔 행사에 참석했다.  

    이날 이 당선자는 오해를 사지 않게 상당히 조심스럽게 연설을 했다. 이 당선자는 "이 자리에 계신 분들 고려대란 이름으로 열심히 (선거운동을)하면서도 고려대가 너무 설치면 표 떨어질까 조심했다는 소리를 들었다"면서 "나도 여기 계신 분들 이름을 호명하며 마음 속으로 감사 표시를 하고 싶지만 고대에 대한 감사는 맨 나중에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당선자는 모교에 대한 애정은 숨기지 못했다. 이 당선자는 "나는 고대 61학번의 한 사람으로 여러분에게 기억되길 바란다"며 "선배들이나 후배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당선자는 "5년 뒤'고대 출신 대통령 잘했다'는 소리 들어야 후배들도 고대에 지원하는데 영향을 미칠수 있다 생각한다"며 "잘한다 못하다 확답은 못하지만 열심히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 조심스럽게 매우 낮은 자세로 진심으로 국민을 섬기겠다"고 다짐했다. 

    이 당선자는 아울러 "선거 기간동안 이 자리에 서게 해준 최대 협력자와 지지자들인 여러분들은 계속 사랑해 주길 바라며 또한 건전한 비판자가 돼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교우회는 이 당선자에게 ‘고대 교우회 100년사’를 전달했다. '고대 교우회 100년사'에는 이 당선자를 고대 출신 첫 대통령으로 우리나라 산업화를 이끈 지도자로 추켜 세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