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의 '이단아' 고진화 의원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실용정부를 이끌 신주류가 등장해야 한다"며 "굿 바이, 올드보이 (Good Bye, Oldboy)"라고 외쳤다. 고 의원은 4일 '이명박 정부 국정운영 제언'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말했다.

    고 의원은 "정권 재창출에 성공한 한나라당은 기득권을 지향할 것이 아니라 환골탈태하는 자세로 비전과 능력, 용기를 가진 새로운 인재들을 중심으로 개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정당을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총선 공천문제로 박근혜 전 대표를 포함한 일부 인사들의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고 의원의 주장은 당 안팎의 인적쇄신 요구와 맞물려 관심을 모은다.

    고 의원은 "10년만의 정권재창출을 기득권화하려는 낡은 세력과 낡은 역량으로는 시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2007년 대통령 선거를 통해 표출되고 확인된 민심과 이명박 정부의 비전과 추진력이 결합돼 성공적인 국정 운영을 향해 갈 때, 필수불가결한 것은 새 사고로 무장한 미래지향적 주체역량"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또 "창조적 미래 패러다임과 실용주의에 기초한 이명박 정부는 창조적 국민대연합정부로 구성돼야 한다"면서 ▲ 여당에 행정부 각료권 과반을 배분하고 제 정당들에 나머지를 배분하는 탕평인사 정부 ▲ 국내외 미래 인재를 안배해 줄세우기 관행을 타파하고 정치적 불안감을 해소하는 정부 ▲ 시스템으로 운용되는 정부 구성 등 10대 원칙을 제시했다.

    대선주자로 당 경선 초기에 참여했던 고 의원은 "수도권 전 선거구에서 이명박 당선자가 완승했다는 점과 전남 지역에서 최종득표율은 9.2% 였지만 부재자 선거에서 득표율 20.7%라는, 한나라당 후보로서 전대미문의 기록을 세웠다는 점은 눈여겨 볼 대목임에 분명하다"며 "이러한 기록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희망을 보여줬다"고 이 당선자를 치켜세워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역주의 벽을 뛰어넘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적어도 지역주의 탈피의 가능성을 보았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