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무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정책에 딴죽을 건 것과 관련, 한나라당은 불편한 심정을 감추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이 당선자의 교육정책에 대해 “이러다 교육 쓰나미가 오는 것 아니냐”고 말했고 대운하 공약에는 "토목공사만 하면 우리 경제가 사는 것인지도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트집을 잡았다. 또 복지정책에 대해선 “앞으로 5년 동안 우리는 큰 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하는 등 1시간 20분간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52분간이나 이 당선자의 각종 정책에 험담을 늘어놓았다.

    한나라당 나경인 대변인은 4일 논평을 내고 "집권 내내 토목공사 한 건조차 제대로 한 것 없이 통치쓰나미만 일으킨 노 대통령이 물러나면서까지 차기 대통령 당선자의 공약과 개혁 정책에 비난과 험담을 늘어놓는 것은 보기에도 듣기에도 민망하다"고 혀를 찼다.

    나 대변인은 "대선에서 이 당선자는 531만표란 엄청난 표차로 대승했다. 또 당선 후 이 당선자가 일 잘한다는 여론은 80%를 넘고 있다"며 "노 대통령이 길고 짧은 것은 대 봐야 안다고 하지만 대통령으로서 철학이 없는 소리이고 대 보나마나 이미 국민 심판은 끝났다"고 꼬집었다. 나 대변인은 아울러 "노 대통령이 이 당선자에게 국가를 부강하게, 국민을 잘 살게 잘 해달라고 축복을 해주는 것이 퇴임을 앞둔 대통령으로서 올바른 처신일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