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3일 " 일자리 창출하는 분들이 존경받는 사회 만들자는 생각 갖고 있다. 새로운 시대는 정말 친기업 정책을 해나갈 준비돼 있다"며 경제대통령 행보에 가속 페달을 밟았다. 이 당선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차기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을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구랍 28일 전경련회관에서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그룹회장, 구본무 LG그룹회장 등 재계 총수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진 데 이은 본격적인 경제살리기 행보다.

    이 당선자는 "대기업은 기술, 시장개척이나 자본면에서 충분히 자율적으로 해나갈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업 정책은 자율정책으로 하는 것이 좋다. 기업규제라든지 대기업이 잘 할 수 있도록 길목만 터주면 된다"고 지적한 뒤 "그러나 중소기업은 정부와 협력하거나 지원이 필요한 곳이라 생각한다"며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이 당선자는 또 선거기간 동안 국내외 공항을 이용했던 일화를 소개하면서 "귀빈실은 정치인 밖에 못쓰는거 같다. 수출하기 위해 기업인들이 해외갈 땐 그걸 쓰지 못하고 있다"며 "왜 기업인이 보이지않느냐고 하니까 규정상 못쓰게 돼 있다고 해 나도 안쓰겠다고 했다. 선거 때 지방 다니면서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작은 일이지만 경험했던 일"이라며 "앞으로 그런 차별적 대우를 개선하겠다. 정치인보다 일자리 많이 만드는 기업인들이 그걸 쓸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세상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 당선자는 "새로운 정권이 탄생하면 적극적으로 경제살리기로 가겠다. 중소기업이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아무리 정부가 그런 생각 갖고 있더라도 여러분 스스로가 도전 정신 갖고 있지 않으면 할 수 없다"며 중소기업인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 당선자는 이어 "정부는 어디까지나 도우미 역할 밖에 안되며 중소기업 스스로 앞길을 터 가야 한다. 도우미를 할 준비가 충분히 돼 있다"고 독려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을 비롯해 안윤정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 백종진 벤처기업협회장, 서승모 IT벤처기업연합회장 등 유관 단체 대표들과 업체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당선자측에서는 인수위 산하 국가경쟁력강화특위 사공일 위원장을 비롯해 맹형규 기획조정분과위 간사, 강만수 최경환 인수위 경제분과위 간사, 곽승준 기획조정분과 인수위원 등이 자리했다.

    간담회에 앞서 업계에서는 대통령과 중소기업 대표들의 간담회를 연 2회로 정례화할 것을 요청했으며, 이 당선자측에서도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업계 대표들은 장관급 중소기업 지원조직을 마련해 줄 것을 당부했으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정부 조직개편을 고려해 결정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전했다고 당선자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