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최측근인 유승민 의원이 3일 '친이명박' 측의 3월 공천 주장을 반박, "박측 의원들은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순 없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비장한 심경을 밝혔다. 그는 '친이' 측을 겨냥해 "이미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일부 비선조직에선 밀실공천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해 '친이' 측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유 의원은 3일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공천이 정당의 전부"라며 "정당이 잘 되느냐 안 되느냐, 국회가 또 잘 되느냐, 이게 공천에 달려 있기 때문에 이런 중요한 일을 지금 당장 시작해도 결코 빠른 게 아니다. 이걸 2월 임시국회 지나서 하고 총선은 4월 9일 코앞에 다가왔는데 그렇게 물리적으로, 시간적으로 (공천을 한다는 건) 불가능한 이야기"라며 '친이' 측의 '3월 공천'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또 '친이'측이 '친박'측에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 것에 대해 "박 대표가 경선에 깨끗이 승복하고 정권교체에 기여했다. 그래서 대선 전에 필요할 때는 정권에 새 정부에 동반자, 이런 표현까지 나왔는데 이제 와 피해의식에 젖었다고 하는 건 너무 박 대표측을 폄하한 발언이다"면서 "박 대표측 의원들이 솔직히 가만히 앉아서 당할 순 없다,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또 심지어는 당선자의 한 핵심 측근이 이걸 밥그릇 싸움이라고 폄하했는데 오히려 이긴 쪽, 승자가 독식하며 밥그릇을 다 챙기는 것"이라고 반박하면서 "이미 이명박 당선자의 일부 비선 조직에서 밀실 공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밀실공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