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는 28일 대선 과정에서 자신을 외곽에서 도운 선진국민연대 송년회에 참석해 이들을 격려했다.

    이 당선자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에 앞서 이재오 의원, 주호영 대변인과 함께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이 행사에 깜짝 방문했다. 당초 이 당선자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날 노 대통령과의 만찬 회동 일정이 잡히면서 참석 여부가 불투명했었기 때문.

    이 자리에서 이 당선자는 "여러분과 계속 같이 있고 싶은데 청와대에 귀중한 분이 기다리고 계셔서 가 보겠다"며 당선 이후 노 대통령과의 첫 회동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당선자는 약 20여분간 행사장에 머문 뒤 청와대로 향했다.

    이 당선자는 "(대선에) 출마할 때 주변에서는 대부분 2~3%의 게임이라고 말했는데, 나만 혼자 15% 이상 차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고 결국 내 예상이 맞아 떨어졌다"며 "여러분은 (나의) 영원한 지지자이며 영원한 동반자다. 회원들이 동지로서 잘 도와달라. 5년 동안 잘해 보자"고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선자는 또 "여러분 덕분에 대통령에 당선됐다"며 "매우 힘들고 어려운 싸움을 했지만, 여러분들이 흔들리지 않고 꿈쩍하지 않고 뒤에 있어줘서 당선이 가능했다"며 감사를 표시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그는 "지금이나 5년 후나 변하지 않고 계속 낮은 자세로 섬기겠다. 당장 서민들의 허리가 펴질 만큼 좋아지지는 않더라도,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경제에 대한 약속은 확실히 지키겠다"고 다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진국민연대는 이 당선자측에서 '선거법에 저촉되지 않게 전략적'으로 지지 단체들을 묶어 결성한 조직으로 애초 170여개 단체 약 100만명으로 시작했지만, 대선 기간 중 '1인당 3명씩, 500만표 승리'라는 '135운동'을 전개해 400만명으로 추정될 만큼 회원을 대거 늘렸다.

    대선이 끝난 현재 선진국민연대는 약 400만명 회원의 300여개 단체가 가입한 조직으로 확대됐고 전국 18개 연대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