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을 하루 앞둔 18일 한나라당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을 낙관하면서도 '이명박 BBK 동영상' '이명박 특검' 등 굵직한 변수가 판세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막판 표몰이에 진력하는 모습이다.

    당내에서는 BBK 동영상이 이 후보 지지율에 일정 부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데에는 공감하면서도 지지율 하락하더라도 3~5%포인트 정도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동영상 공개 이후 실시된 모든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가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앙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정종복 의원은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현재까지 이 후보는 45%선을 유지하고 있다. '이명박, 정동영에 더블스코어' 구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저쪽(대통합민주신당)에서 1%포인트 차라고 하는데 정확한 통계 근거도 없는 그런 엉터리가 어딨느냐"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다만 과반 득표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일까지 독려하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의 의원들도 '이명박 당선'을 확신하는 분위기다. 한 의원은 "동영상 공개 이후 오히려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다"며 이 후보가 다른 후보들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당선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의원은 "이 후보, 한나라당이 되는 건 확실하다"며 "동영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김경준과) 동업자적 관계일 때 좋게 이야기해 주기 위한 표현 정도이기 때문에 별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과반 득표는 가능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이날 대부분의 의원들은 지역구로 내려가 득표 활동에 전념했다. 의원들은 유세에서 이 후보의 'BBK 설립' 발언을 해명하는데 집중하며 '이명박 BBK 동영상'의 파급력을 줄이기 위해 애썼다. 바닥 표심의 동요를 막아 '이명박 대세'를 투표 끝나는 순간까지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또한 역대 대선 중 최저 투표율이 예상되는 만큼 투표율 제고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방호 사무총장은 "지는 쪽에서 어차피 투표해 봤자 질 것이라는 패배의식에서 그냥 포기하고 투표장에 가지 않는 현상이 일어날 가망성이 많기 때문에 투표율이 굉장히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우리 지지자들은 열 사람에게 전화를 걸고 투표 당일 열 사람을 투표장에 데려가는 'Ten-Ten 작전'으로 지지자들을 결속해 투표장에 나가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