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회창 후보의 14일 저녁 서울행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후보는 이날 천안→조치원→대전→옥천→안동→영천→포항을 거쳐 대구에서 숙박 할 예정이었다.

    이 후보의 당초 유세일정은 영천·포항을 들른 뒤 오후 9시50분 대구에서 숙박하는 일정이었지만, 돌연 캠프측은 안동 거리유세 까지만 하고 오후 5시 경 대구로 이동한다고 기자들에게 통보했다. 이혜연 캠프 대변인은 "대구 지인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기로 해 먼저 숙소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숙소로 향한 차량에는 이 후보가 타지 않았다. 이 후보는 오후 6시30분쯤 동대구역에서 KTX를 타고 서울로 간 것으로 알려졌고, 서울에서 한 시간 정도 체류한 뒤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그러나 대부분의 측근들은 "이 후보가 계속 대구에 머물렀다" "이 후보의 서울행은 전혀 모르는 얘기"라고 둘러댔다. 캠프 측 한 관계자는 14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의 서울행을 묻는 질문에 "모르는 얘기다" "처음듣는 말"이라고 했고, 다른 관계자와의 15일 통화에서도 서울행 질문에 "아니다"고 잘라말하면서 "후보께서는 어젯밤 대구에 계셨다. 서울에 오셨으면 우리가 알 텐데 캠프에는 들리지 않으셨다"고 부인했다.   

    이처럼 후보 측근들조차 '거짓말'을 할 정도의 극비행보와 관련, '범여권 후보나 비중있는 인사와 회동했다'는 소문이 무성하게 돌았으며 한나라당 일각에서는 혹시 이 후보가 사퇴 선언을 하는 것이 아닌가 촉각을 곤두세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