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한나라당에 복당하고,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를 밝혔다. 이 전 총리는 14일 강재섭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했다고 배석한 권기균 부대변인이 전했다.

    정몽준 의원, 김종필(JP) 전 자민련 명예총재에 이은 이 전 총리의 가세로 '이명박 대세론'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97년 한나라당 초대 대표를 지낸 이 전 총리는 지난 2000년 총선을 앞두고 탈당, 자민련 총재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날 8년만에 '친정'으로 복귀하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이 자리에서 "금년부터 국가 원로들이 의견을 취합해 왔었다. 친북좌파정권을 종식시키고,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이 한국정치사의 필연이라고 생각한다"이라며 "이 후보를 과반수가 넘는 55% 이상 압도적 득표로 당선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 전 총리가 직접 지지를 표명해줘서 감사하다"며 "이 후보가 당선되면 일을 잘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전 총리는 또 "이 후보를 힘 있는 리더로 만들자. 그래서 강력한 리더십을 행사할 수 있도록 힘이 되겠다"면서 "지금까지 해 온 일들을 점검해 보고, 마지막 5분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돕겠다"고 말했다. 이에 강 대표는 "이 전 총리의 말대로 일을 제대로 하려면, 과반수 득표가 필요하다"며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으로 이긴 후, 내년 총선에서도 과반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애프터 서비스까지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강 대표는 "과거 1988년도에 노태우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 총선에서 여소야대가 되니까 일도 할 수가 없었다"며 "그래서 '물태우'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힘이 들었다"고 소개하면서 18대 총선에서의 과반의석 확보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