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발표된 각 언론사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39.8%~44.3%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여전히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는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누르고 2위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에 따라 13일(대선 6일 전)부터 실시한 대선 여론조사 결과는 외부에 공표할 수 없어 언론사들의 이번 조사가 사실상 대선 전 마지막 여론조사다.
이명박, 당선 가능성 78.6% 1위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12일 오후 전국 성인 141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전화면접,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6%포인트, 응답률 19.7%)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가 40.2%로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정동영 15.1%, 이회창 12.4%로 나타났다. 이어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7.1%,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 2.5%, 민주당 이인제 후보 0.7%, 참주인연합 정근모 후보 0.2%, 경제공화당 허경영 후보 0.2% 순이었다.
또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80.0%로 나타났으며, 이들 적극적 투표 의향층만을 대상으로 지지율을 집계한 결과 이명박 후보는 43.6%로 1위였다. 정동영(15.5%) 이회창(12.7%) 문국현(6.3%) 권영길(2.3%) 이인제(0.4%) 정근모(0.2%) 후보가 뒤를 이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명박 후보가 78.6%로 1위였고, 정동영 후보 4.9%, 이회창 후보 4.3%였다.
이명박 대구·경북서 급격한 상승세, 충청권에서도 안정적 1위
이날 발표된 한국일보에 조사(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2일 전국 19세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17.2%)에서도 이명박 후보는 41.7%의 지지율로 통합신당 정 후보(16.6%)를 25.1%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이회창 후보는 10.9%로 하락세를 보였다. 이어 문국현(7.0%) 권영길(3.3%) 이인제(1.1%) 허경영(0.2%) 이수성(0.1%) 후보 순이었다.무응답층은 19.1%로 지난달 24일(17.1%)과 6일(15.7%)에 비해 조금 늘었다. 이회창 후보에서 이탈한 지지층이 이명박 후보쪽으로 이동하거나 부동층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된다.
판별 분석 지지도에서도 이명박 후보 45.3%, 정 후보 22.7%, 이회창 후보 15.5%로 1,2위 간 격차가 20% 포인트 이상 벌어졌다. 특히 이명박 후보는 전통적 지지 기반인 대구·경북에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고, 이회창 후보와 접전을 벌이던 충청권에서도 안정적인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 후보 역시 호남 지지율이 60%를 넘어서 선거 막판 영·호남 표 결집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는 6일 조사(17.0%)에 비해 6.1% 포인트 하락하며 처음으로 정 후보에게 2위를 내주었다.
정동영으로 범여권 단일화 해도 대세 변화없어
매일경제와 mbn이 여론조사기관 메트릭스에 의뢰해 11일~12일 전국 성인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53%포인트, 응답률 21.8%)를 실시한 결과, 이명박 후보는 44.2%, 정 후보는 16.4%, 이회창 후보는 13.7% 지지를 각각 얻었다. 문 후보는 6.5%, 권 후보는 3.3%, 이인제 후보는 1.2%를 얻는 데 그쳤고 무응답층은 14.1%로 나타났다.투표일까지 남은 1주일 동안 '지지후보를 변경할 의향이 없다'는 응답자가 77.6%로 달한 반면, '변경할 수 있다'는 답변은 20.2%에 그쳤다. 이에 따라 예기치 못한 특별한 변수가 생기지 않는 한 현 대선 구도가 투표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 대선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명박 후보를 꼽은 응답자가 76.3%에 달했다.
범여권 후보가 정동영 후보로 단일화 될 경우를 가정했을 때도 이명박 41.7%, 정동영 21.1%, 이회창 13.9%로 대세에 큰 변화가 없었다. 또 범여권 후보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서도 '없다'(59.6%)는 견해가 '있다'(22.3%)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12일 벌인 한겨레-리서치플러스의 마지막 여론조사(전국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오차한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에서도 이명박 후보 44.3%, 정 후보 14.4%, 이회창 후보 10.9%의 지지율을 나타냈다. 문 후보는 6.4%, 권 후보는 2.9%, 이인제 후보는 0.6%의 지지율을 각각 나타냈다. 무응답층은 20.6%였다. '꼭 투표하겠다'는 적극투표 의사층에선 이명박 후보 지지율이 48.4%, 정동영 후보 15.0%, 이회창 후보 11.1%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