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7대 대선 투표율이 낮을 것이라는 예상이 높은 가운데, 한나라당은 13일 대통합민주신당이 이명박 후보 당선 시 힘을 실어주지 않기 위해 고의적으로 '투표율 낮추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은 '55% 득표'를 목표로 세우고 이 후보가 과반 득표로 당선돼야 국정 운영에 힘이 실린다고 호소하고 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대통합민주신당 등이 '대선 투표율 낮추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나경원 대변인이 전했다. "어차피 정동영 후보가 당선되기 어렵다고 판단해 투표율을 낮춰 새로 탄생하는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주지 않으려 한다"는 것이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마지막까지도 투표율 독려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부터 이틀 동안(14일까지) 실시되는 부재자투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나 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81만여명의 국군장병, 대학생, 공무원 등 부재자투표 유권자들이 우리 국민모두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적극적인 투표를 당부 드린다"며 "이번 선거는 말만 앞세우며 국정실패로 국민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한 세력을 심판하고 희망과 미래의 비전을 이끌 지도자를 선택하는 중차대한 선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국민의 희망이 될 가장 훌륭한 후보다.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을 구하고 실천하는 리더십으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며 새로운 시대를 열 것이다"며 "유권자 여러분의 지지를 간곡히 호소 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