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13일 당내 '12.19대통령 선거 개표부정방지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선거 막판 '돌발 변수'를 제거하고 이명박 후보의 당선 이후 생길 수 있는 '잡음'을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이상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개표 부정방지 특위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한나라당으로서는 개표나 투표 과정에 있어서 어떤 조작이나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특위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개표부정방지특위 구성이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전했다.

    나 대변인은 "2002년 대선에서도 개표 부정 시비가 있었고 그와 관련된 법원의 재판도 있었고 그렇게 해서 재검표를 하기도 했었다"며 "이번 선거에서는 어떤 부정시비나 조작시비가 일어나지 않도록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표부정방지특위를 구성해 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투.개표에 어떤 부정도 일어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선관위 개표 방법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전자개표기와 투표지 분류기를 어느 정도 사용하는지, 투표지분류기로 분류하는 경우 다시 한 번 이를 확인하는 작업을 얼마나 많은 인원을 투입해서 하는지, 그 분류 후에 심사 집계, 검열 및 개표 과정을 마무리 하느냐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갑윤 장윤석 주성영 김정훈 김기현 차명진 홍문표 박순자 의원과 안재홍 광주시당위원장, 김연호 변호사가 특위 위원으로 활동하게 된다. 

    한편 강재섭 대표는 비공개회의에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끝까지 열심히 하자"며 "이제 10년 농사를 마무리하는 단계다. 우리 모두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소속원들을 독려했다고 나 대변인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