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적인 정통 보수·우파 논객 중 하나인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좌파단체인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가 최근 일어난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과 관련, 특정 후보 테러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 "후보테러라는 비인도적 기대감을 감추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천연대는 8일 '대선 앞으로 10일, 승리의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선거막판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만약 '후보테러'와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면 대선구도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누가 수많은 변수들을 미리 예측하고 현명하게 대처하는가에 따라 승리의 향방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전 편집장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를 통해 "(실천연대가) 후보테러가 발생하면 누구도 예측 못한다고 말한 것은 좌파들의 절망감이 열흘 남은 대선기간 중 소위 '돌출변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실천연대가 '최근 괴한의 총기탈취사건이후 이명박 진영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예상지 못한 충격적인 돌출변수가 등장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말한 것과 관련, "테러로 인한 좌파의 어부지리 가능성을 지적한 것"이라며 "'후보테러'라는 비인도적 기대감까지 감추지 않고 있는 좌파세력이 12월19일 치명상을 입고, 퇴조의 길에 들어설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혀를 찼다.

    한편, 강화도 총기탈취 사건의 범인의 행방은 여전히 안개속인 가운데 군·경 합동수사본부는 용의자 혈액형이 AB형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수사본부는 고 박영철 상병의 귀마개에 묻어 있던 혈흔을 감식한 결과 용의자 혈액형이 AB형인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용의자가 부대 사정을 잘 아는 인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박 상병 소속 부대 전역자 1만여명 가운데 AB형이면서 수도권에 거주하는 500여명에 대해 DNA 대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