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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경선이 끝난 후 '경선 무효'를 외치며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 연일 시위를 하던 박근혜 전 대표 지지자들이 BBK 발표 후 박 전 대표의 행보를 따르겠다고 선언해 귀추가 주목된다. 박 전 대표는 당원으로서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어 사실상 이들도 이 후보 지지에 따르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근혜가족'을 비롯한 그린비젼코리아컨퍼런스. 박정희바로알리기국민모임. 어깨동무봉사단. 한나라당을사랑하는평당원모임(한사평)은 5일 성명을 통해 "박 전 대표의 정치적 판단을 존중해 박 전 대표의 정치적 행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할 것을 천명한다"며 "정권교체의 역사적 대의를 위해 노심초사하는 박 전 대표의 행보에 충실히 따를 것이며 박 전 대표의 운명과 그 맥을 같이 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회창 지지한 일부 지지자들 겨냥 "박근혜 정치적 소신 짓밟지 말라"
또 이들은 "박 전 대표의 이름을 도용해 그 분의 정치적 소신을 짓밟는 그 어떤 행위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신념을 지키기 위해서라면 온몸을 던져 헌신하겠다"고 단호하게 말해, '박사모' 등 일부 지지자들이 박 전 대표의 뜻과 달리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한 것을 질타했다.이어 "최근 인간적 신의와 정치적 도의를 헌신짝처럼 저버린 추잡한 자기합리화가 판을 치고 있다"며 "박 전 대표의 순수 지지자들은 일부 정치 브로커들의 간교한 선동수법에 휘말리거나 동요되지 말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박 전 대표의 팬클럽은 ‘박사모’ ‘박애단’ ‘근혜사랑’ ‘무궁화지킴이’ 등 30여 개에 달하며 가입 회원만 15만~16만여 명으로 추정된다. 이날 성명을 발표한 '근혜가족'은 이들 단체들이 연대한 것으로 박 지지 단체 중 가장 대표성을 가지고 있다. '근혜가족'은 한나라당 경선 등 박 전 대표가 어려울 때마다 당사 앞 시위를 하는 등 물심양면으로 박 전 대표를 지지했다. 이들은 경선이 끝난 지난 8월 20일부터 최근까지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경선 무효'를 외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