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지난 98년과 2002년 대선 이후 두 아들에게 거액의 아파트를 사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만일 이것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서민행보'를 이어가며 '귀족'이미지를 바꾸려는 이 후보는 또다시 '차떼기 잔금' 논란으로 곤혹을 치를 수 있다.

    12월11일자로 발간된 시사주간지 '시사인'12호 '이회창 후보 두 아들 대선 뒤 재산 쑥쑥'이란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2002년 선거의 대선잔금 문제가 논란이 되는 상황에서 이 후보가 '돈가뭄'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은 기자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며 "이 후보 캠프에 돈이 있는지 없는지와 별개로 장남 정연씨와 차남 수연씨의 재산 형성과정에 흥미를 끄는 대목이 있다"고 대선 이후 두 아들의 '새집 마련'을 문제삼았다.

    '시사인'은 "큰 아들 정연씨는 97년 대선이 끝난 이후인 98년 7월에 서울 중상류층이 밀집해 있는 서빙고동에 55평대 (현시가 18억원대, 당시 실거래가 4억원)의 고급 아파트를 구입했고, 작은 아들 수연씨도 대선 이후인 2005년 같은 지역에 46평대(현 실거래가 15억원) 고가의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2002년 '참여연대'가 대선후보 자녀들의 재산 내역을 파악한 자료를 인용, "1996년 12월에 정연씨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실거래가 2억 7000만원)와 예금을 포함해 2억 9500만원의 재산이 있는 것으로 공개했다"며 "1억여원의 차액이 생기는데 이 돈의 출처가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1997년 1월부터 1998년 7월까지 기간 중 정연씨는 1997년 9월까지 대외경제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한 것 외에 특별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시사인'은 또 "수연씨가 아파트를 마련한 과정은 더욱 석연치 않다"고 주장했다.2002년도 재산 공개 당시 그의 보유 재산은 1억 4000만원뿐이었는데 2005년에 9억 500만원(이수연씨의 주장)짜리 고가아파트를 매입했다는 것이다. 기사는 "자금출처를 보면 전세보증금이 3억 9000만원이고 은행대출이 2억원인데 이를 1억 4000만원과 합쳐도 7억 3000만원에 불과해 1억 7500만원이 빈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연씨가 2003년과 2004년에 납부한 소득세는 470만원과 210만원"이라며 "역산해보면 그의 2003년 연봉은 6000만원 정도고, 2004년 연봉은 3000만원 가량으로 추정되는데, 2년 연봉을 다 합쳐도 1억 7500만원이 안된다"고 밝혔다.
      
    '시사인'은 아울러 이 후보의 동생 이회성씨의 부동산 문제도 지적했다. 2006년 9월 이회성씨는 본인 소유의 흑석동 한강현대아파트를 딸에게 증여하고 도곡동 타워팰리스에 전세로 입주했는데, 2002년 대선 이후 뚜렷한 직업이 없었던 그가 어떻게 당시 전세금 4억 7000여만원이란 돈을 마련했느냐는 것이다.

    이 기사에서 "이회창 캠프측은 두 아들의 부동산 취득과정에 대해서 월급과 결혼 축의금 등으로 부족한 아파트 구입비를 충당했다고 설명했지만, 이회성씨의 전세금은 밝힐 이유가 없다며 해명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