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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3일 "지금은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시기"라며 "한나라당에 입당하고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16대 대선에서의 혼선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의식한다"며 이 후보 지지를 공식선언했다. 앞서 정 의원은 서울 모처에서 이 후보와 만나 세부적인 지원 방향 등에 대해 논의한 뒤 당사를 찾아 강재섭 대표와 만나 인사를 나눴다.
정 의원은 "이제 실패한 20년의 정치실험을 마감하고 한국 민주주의의 건전한 제도화를 위한 새 활로를 뚫어야 할 때가 왔다"며 "이러한 대혁신을 이끌어야할 지도자를 선출하는 이번 대선은 가히 국가의 운명을 좌우할 중대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중차대한 선택의 기로에서 무소속 국회의원인 내가 무책임하게 중립지대에 안주할 수는 없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지난 5년의 국정실패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할 여당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기형적 상황에서 제가 야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는 것은 어려운 선택이 아니다"며 "지금은 정권교체가 꼭 필요한 시기"라고 한나라당 입당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와 인권, 그리고 복지를 보장할 수 있는 인간안보를 기본가치로 삼는 정당을 발전시켜 나가는데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정실패에 대한 범국민적 규탄에 편승하려는 안이함에 젖어 과거 집권시기의 잘못을 반성하고 새로운 국정운영의 철학을 제시하는 것이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오늘의 야당을 미래지향적 보수정당으로 개혁하는 작업이 얼마나 어려운가는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끊임없는 개혁과 변화는 보수에도 필수적인 덕목"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