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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정몽준 의원의 입당과 '이명박 지지'로 탄력 받은 한나라당이 여세를 몰아 중도우파세력의 통합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한나라당은 3일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국민중심당은 물론 민주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게까지 "국민 통합 대열에 동참하라"고 손을 내밀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중도우파세력의 분열이 15, 16대 대선에서 좌파세력에 정권을 내준 원인이었다"며 "중도우파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의 연대 대상으로 무소속 이회창 후보와 국중당 심대평 후보, 민주당 이인제 후보를 꼽았다.
우선 연대 및 단일화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심 후보를 압박했다. 그는 "심 후보는 중도우파세력의 연합을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지지해야 한다"며 "국민의 40%가량이 지지를 보내는 우파 대표 주자에게 표를 몰아줘서 좌파 정권을 종식시키고 안정된 국정을 이끌 수 있도록 하는 시대적 사명을 잊지 않도록 심 후보에게 중도우파세력의 연합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향해 "우파 분열의 책임이 있는 이회창 후보는 한나라당을 도와야 한다"며 "두 번이나 대선에서 패배해 좌파정권을 탄생시킨 책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다시 우파 표를 분산시켜 좌파 정권 연장을 도와준다면 국민과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또 "민주당도 중도보수세력이다. 한나라당과 연합한다면 지역주의 극복되고 국민통합이 이뤄질 수 있다"며 "시대적, 국민적 열망이다. 민주당은 더 이상 지역에 안주하지 말고 한나라당과 함께 국민 통합의 대역사를 대창조해야 한다. 국민통합 대열에 동참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강재섭 대표는 "전국을 돌아다니다 보니까 정권교체가 천하의 대세임을 체감했다. 온 국민이 '못 살겠다, 갈아보자'는 확신을 갖고 있다"며 "우리가 할 일은 '국민 후보'인 이명박 후보를 '국민 대통령'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교체에 동참하려는 분들은 천하의 인재를 한나라당에 모으는 일을 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방해하려는 악의적인 흑색선전에는 눈과 귀를 틀어막고 정책선거에 매진해야 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