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정몽준 의원이 3일 한나라당에 전격 입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지원한다. 정 의원의 가세로 이 후보의 대세론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후보와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모처에서 만나 세부적인 지원방향과 향후 일정에 대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또 오전 중 강재섭 대표와 회동하고 인사를 나눈 뒤 입당과 이 후보 지지선언을 겸한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정 의원가 이 후보를 지원키로 한 것은 이미 경선 이전인 3, 4월경부터 내부적으로 논의돼왔으며 최종 입장정리와 시기를 결정하기 위해 실무진에서도 접촉을 가져온 것으로 전해졌다. 잠재적 대권주자로서 정 의원도 지난 대선과정을 거치며 무소속으로서의 한계와 한나라당과 같은 조직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후보측은 대선을 16일 앞둔 상황에서 정 의원의 합류가 대세론을 굳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 과정을 거치며 주요 변수로 자리매김했던 정 의원은 2007년 대선에서도 이 후보를 지원함으로써 상당한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으로서도 외연확대라는 실익과 함께 박근혜 전 대표 등을 비롯한 '잠룡'간의 유세대결도 노릴 수 있게 됐다.

    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오늘 아침 까치가 와서 울었다. 당사에 반가운 손님이 이따 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 의원의 입당을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