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3일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특검법' 발의 방침에 대해 "검찰 수사 결과를 왜곡시키려는 술책"이라며 "국회 상임위원회에 상정하는 것조차 합의해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BBK 사건'을 놓고 국회에서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강재섭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국회의원 60~70명이 떼를 지어 검찰을 방문해 협박하더니 (BBK 수사 결과) 발표도 나지 않았는데 무슨 속셈인지 특검법으로 검찰을 무력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자신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다고 검찰을 권력의 시녀나 정치검찰로 만들려고 하지 말 것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통합신당이 완전히 이성을 잃고 막가파식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통합신당의 BBK 특검 법안 발의는 BBK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에 대한 협박이고 검찰 수사 결과를 왜곡시키려는 술책"이라고 맹비난했다. 안 원내대표는 "명백히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를 음해하기 위한 대선전략용 정치공세에 불과하다"며 "(BBK 특검법이) 발의되더라도 상임위에 상정하는 것조차 합의해주지 않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그는 "특검법은 해당 상임위인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을 것이기에 (국회) 통과는 불가능하다. 불가능한 것으로 검찰을 협박하기 말라"며 "통합신당은 부질없는 BBK 정치공세를 중단하고 조용히 검찰 수사 결과 발표를 지켜보고 정책경쟁에 나서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