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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1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대선후보에게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분명한 입장 표명과 해명을 해야 한다”며 “당선축하금에 대한 견해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을 겨냥했던 ‘당선축하금 공격 전선’을 정 후보에게까지 확신 시킨 것이다.
나경원 대변인은 논평에서 “노무현 후보 선대위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노 대통령 당선자 시절이나 집권 초 2인자 위치에 있었던 실세 중의 실세인 정 후보 또한 이 문제(당선축하금 논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노 대통령 당선축하금 수천억원을 지난 2004년과 2005년 두 차례나 조사했으나 자금 세탁을 끝까지 추적하지 못해 의혹을 해소하지 못했다고 한다”며 “당선축하금을 받지 않았다는 노 대통령의 언급과는 사뭇 다른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본인 손으로 직접 당선축하금을 받지 않았을지는 모른지만 노 대통령의 측근들이 당선축하금을 받았다면 그것은 노 대통령이 직접 받은 것이나 조금도 다를 바 없다”고 했다.
그는 ‘최도술 전 대통령총무비서관 2002년 12월 26일 SK그룹으로부터 11억원 수수, 여택수 전 제1부속실 행정관 2003년 8월 롯데쇼핑으로부터 3억원 수수’ 등을 당선축하금을 받은 측근들로 꼽으며 “노 대통령의 386 최측근인 안희정씨 등이 대선 이후 받은 돈까지 합하면 20억 430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노 대통령 주변에서 받은 이런 검은 돈들이 과연 누구에게 전달됐는지 당선축하금의 경로와 세탁과정이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며 “삼성비자금 특검을 통해 당선축하금 문제에 관한 모든 것을 소상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