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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0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 해명에 대해 “자신의 발언을 천연덕스럽게 뒤집고 있는 정 후보는 기억상실증 환자인가, 양심불량자인가”라고 비난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어제 정 후보가 2004년 총선 때 한 ‘노인 폄하’ 발언에 대해 ‘젊은이들에게 투표에 참여하라고 꾸짖은 건데 (상대 당이) 뒤집어씌운 것’이라고 말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변인은 “참으로 충격적인 망언”이라며 당시 정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최근에 변화가 왔고, 촛불집회의 중심에 젊은이들이 있다. 미래는 20대, 30대들의 무대다. 그런 의미에서 한 걸음만 더 나아가서 생각해 보면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해도 괜찮다. 꼭 그 분들(60~70대)이 미래를 결정해 놓을 필요는 없다. 그 분들은 어쩌면 이제 무대에서 퇴장하실 분들이니까, 그 분들은 집에서 쉬서도 되고…”(2004년 3월 26일 국민일보-CBS-iTV 동영상팀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변인은 이어 “이 일로 정 후보는 여러 차례 머리 숙여 사과해야만 했다. 심지어 윤덕홍 대구대 총장 등 대구경북 열린우리당 출마자들은 정 의장(4.15총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까지 열었을 정도”라며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고 있는 사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정 후보는 대선에 나설 자격조차 없다”며 “정 후보는 자신이 노인 폄하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발언을 철회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심재철 원내수석부대표는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주요당직자 선거대책회의에서 “어제 통합신당에서 ‘한입으로 두말한다’는 광고를 냈는데 정 후보가 한 입으로 두말하고 있다”며 “당시 노인 비하 발언 한 것 맞다. 남 말하기 전에 우선 본인부터 내 말이 옳은지 그른지를 따져보라. 함부로 거짓말 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