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는 29일 충청남도를 방문해 이 지역 숙원 사업인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 건설의 차질 없는 추진을 약속했다. 전날 ‘경부선을 타고’ 전국 일일 유세를 마쳤던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이날, 유세 지역으로 충청권을 선택해 하루를 ‘올인’했다.

    이 후보는 연기군 행복도시건철성을 방문해 행복도시 정책 발표를 시작으로 충청권 공략의 발걸음을 뗐다. 이후 공주대학교에서 열리는 ‘2007 금강 새물결 포럼 창립대회’에서 축사를 한 뒤 아산으로 이동, 온양재래시장에서 점심을 먹으며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나눈다. 이어 아산 현충사를 방문한 뒤 천안 지역 유세에 나선다. 연기→공주→아산→천안으로 이동하면서 하루 동안 충남 지역을 모두 훑는다는 계획이다.

    조해진 특보는 “충청지역이 국토의 중심이고 여론의 발원지라고 할 수 있다”며 “역대 선거 때마다 승패를 가르는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지역이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바람을 일으켜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충청권은 이회창씨가 강세를 보이는 곳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이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가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행복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행복도시건설청을 직접 방문해 기존 행복도시에 과학기술도시 기능을 추가한 ‘자급자족이 가능한 이명박표 세종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분명히 말씀 드릴 것은 (행복도시 건설을) 이미 약속했다.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고 확언했다. 그는 “서울시장 당시 수도 이전 정책을 반대했던 것은 사실이지만 지금은 성격과 내용이 바뀌었고 정책 상황도 바뀌었다”며 “국민적 합의와 민주적 절차를 거쳐서 추진되고 있다. 대통령이 되면 행복도시는 정책 일관성 측면에서 예정대로 추진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의 계획을 답습하지는 않겠다. 취지와 방향은 살리면서 사람이 사는 제대로 된 도시가 되도록 하겠다”며 ‘이명박표 세종시’ 구상을 밝혔다. 그는 “가장 큰 목표는 세종시의 자족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세계적 국제과학도시 기능을 더해 제대로 된 도시를 만들려는 것”이라며 “BT 중심의 오송, IT 중심의 오창,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과학생명 기술 중심 허브를 육성하고 경제권을 주도하는 산업벨트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광역교통 인프라를 구축하고 금강운하와 연계해 물류 관광기능 강화로 도시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도 했다.

    행복도시 건설에 대한 지역민들의 불안감부터 해소한 이 후보는 이어 공주대학교로 이동해 ‘금강 새물결 포럼 창립대회’에 참석, 축사를 한다. 금강 새물결 포럼은 행복도시와 금강을 연계해 금강 권역의 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단체다. 이 후보는 축사에서 금강 운하에 대한 자신의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연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