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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7일 한나라당은 ‘중도보수대연합’을 강조하며 ‘연대설’이 나오고 있는 국민중심당과 무소속 정몽준 의원은 물론 최근 민주당을 탈당한 조순형 의원에게도 손을 내밀었다.
이번 대선이 유례없는 다자구도를 띠고 있는데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전 한나라당 총재)로 인해 보수 표 분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년 넘게 1위 자리를 지켜온 이명박 후보도 최근 35%선까지 붕괴된 여론조사결과까지 나왔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97년과 2002년 질 수 없는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진 것은 중도보수분열을 막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어떤 경우에도 이번 대선에서 중도보수진영이 분열해서 좌파정권 종식이라는 국가적 대명제를 그르치는 일이 벌어져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럴 경우 국민과 역사가 용서하지 않을 것이다. 중도보수세력 분열로 정권교체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도 했다.
안 원내대표는 “정권교체를 위해 마음을 활짝 열고 좌파정권 종식을 위한 중도보수대연합을 이뤄야 한다”며 “시장경제, 자유민주주의에 공감하면서 좌파정권 종식을 간절히 원하는 국중당, 정몽준 의원, 조순형 의원 등도 뜻을 같이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연대의 손길을 보냈다. 다만 “중도보수대연합은 정통 중도보수정당인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는 이어 “이회창 후보의 현 지지율 이 10%내지 20%에 머물러있으면 이회창 후보는 이명박 후보를 위해서 ‘살신성인(殺身成仁)’이라는 국민 약속을 지킬 것으로 본다”며 “지지율이 이명박 후보보다 적어도 10%P, 20%P 떨어진다면 살신성인의 결단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후보 사퇴를 압박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이회창 후보가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중도보수대연합으로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은 국민의 뜻이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