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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다시 ‘한반도 대운하’ 띄우기에 나선 모습이다. 공식 선거운동 시작 하루 전인 26일 한반도대운하특별위원회는 방송인 ‘이한우’로 잘 알려진 이참씨를 ‘내세워’ 대운하 필요성을 적극 홍보했다. 이씨는 운하로 유명한 독일 태생으로 1986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많은 논쟁을 불러 왔던 대운하 공약을 다시 이슈화해 ‘BBK 의혹’에 쏠려 있는 시선을 분산시키겠다는 의도라는 지적이다. ‘이명박 대표 공약’으로 손꼽았던 대운하는 당내에서부터 실효성 논란에 부딪히면서 한동안 ‘잠잠’했으며 이날 발표한 공약집에서도 ‘대표 공약’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간단히’만 언급됐다.
대운하특위 위원장 박승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정쟁에 너무 얽매여 있는 선거를 정책선거로 되돌려 놓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지 소감을 듣겠다”며 이씨를 소개했다. 지난 17일 대운하특위 특보로 임명된 이씨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대운하 홍보를 위해 직접 방송에도 출연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씨는 “대선을 하면서 정책적인 토론보다는 관계없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을 보니 답답하다”며 “많은 후보 중에 누가 앞으로 답답한 것을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인가, 정책이 뭐인가 살펴보니 이 후보의 대운하 정책안이 그 중 상당히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에서 도로망이 가장 발단된 나라 중 하나인 독일이 왜 물길을 고집하고 과거에서부터 이용했는지 독일 교통부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면 교통망 중 가장 좋은 선택이 물길이라고 나온다”며 “비용이 절감되고 철도 도로 만드는 것보다 훨씬 낫다. 제일 안전하고 정확한 교통도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운하는) 물길을 만듦으로써 교통망 확장, 수자원 관리. 문화사업 활성화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일석삼조, 일피삼타”라며 “과거에도 타당성 조사를 하고 좋은 것을 알면서도 추진 안했던 것은 대형 프로젝트로 돈이 많이 들고 어렵기 때문이다. 추진할 수 있는 리더가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이명박 후보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