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6일 한나라당 지지층을 향해 “대안 부재가 아니라 정권교체와 국가 발전의 확실한 대안이 이명박 후보 밖에 없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회창씨도 대선 후보로 등록하면서 보수진영의 분열을 우려한 ‘표 단속’ 차원이다.

    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회의에서 이씨를 겨냥, “아무 세력도 없고 혼자서 뛰어다니면서 아무 뒷받침도 해주지 않는 ‘나홀로 후보’를 국민이 지지할 리도 없지만 만일 당선된다 해도 이 나라는 어지럽고 지리멸렬하고 국론이 분열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는 국민이 열망하는 후보이고,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서 뽑힌 후보이기 때문에 ‘국민 후보’라고 부를 수 있다”며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 분명한 정권교체와 (이명박 후보) 당선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우리의 임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만 단합해서 후보를 잘 지킨다면 아무리 뒤에서 다리를 잡아도 후보가 넘어지지 않고 꿋꿋하게 앞으로 나갈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이어 “건강한 일을 하다가 나는 냄새는 부정부패 냄새와 전혀 다르다”며 “부패 vs 반부패 구도로 호도하는 것은 국정파탄 세력의 위장술에 불과하다”고 여권 공세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서 후보 지지도를 올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며 “더 두려워할 것이 없다. BBK 이런 것도 일일이 대응할 필요 없다. 12월5일쯤 검찰 수사결과 발표나면 깨끗해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는 “그동안 이회창씨 출마, BBK 등 여러 악재가 많았는데도 국민 여론은 여전히 이명박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며 “시대적 요구와 시대정신이 좌파정권을 종식시키는 것이고 대한민국 경제와 안보, 대한민국을 살려달라는 국민적 요구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힘을 합쳐서 보수 우파 대연합을 이뤄 그야말로 10년 동안 이 나라를 망친 좌파 정권을 종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대변인은 논평에서 “금일 중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 후보 등록을 한다는데 한나라당 중심의 ‘정권교체’라는 국민 다수의 염원에 찬물을 끼얹는 잘못된 선택이다. 역사에 죄를 짓는 행위다”며 “아무리 이회창 후보가 가면을 쓴다고 하더라도 분열과 배신의 주홍 글씨는 지워지지 않는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이회창 후보는 자신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보수 진영을 편 가르기 하고 있다. 집권의 호기를 무너뜨리려는 분열주의자의 책동이다”며 “김영삼 전 대통령의 말처럼 ‘인간이 먼저 되는 것’이 순리다. 지금이라도 출마를 철회하고 한나라당으로 복귀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