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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등록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3일 한나라당 초선의원들이 이회창씨의 후보 등록 포기를 촉구하고 나섰다. 초선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회창씨는 진정 정권교체를 원한다면 후보등록을 포기하라”고 압박했다.
국회기자회견장을 찾아 성명서를 발표한 초선 의원 20여명은 “이씨는 후보등록을 포기하고 이명박 후보 지지를 선언하라”며 “한나라당 대선 승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라”고 요구했다. “한나라당 초선 의원 일동은 정통성 있는 이명박 후보를 중심으로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앞장설 것임을 천명한다”고도 했다.
이들은 “이씨에게 주어진 역할은 5년 전에 끝났다. 그 사실은 본인 자신이 너무 잘 알았기에 경선에도 참여하지 않았던 것 아니냐”며 “정치공작 대상이 돼 자신이 만든 한나라당을 분열시키지 말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지(후보등록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이회창이란 이름은 나라를 세 번 망친 역사의 대죄인으로 오명이 만세에 남을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씨가 출마의 변으로 안보와 북핵 운운한 것은 참으로 어이없는 일”이라며 “김대중 정권 당시 국회는 한나라당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햇볕정책은 이씨의 결심에 따라 얼마든 막을 수 있었는데 이씨는 기회주의적으로 눈치만 살피면서 햇볕정책을 사실상 방조했다”고 비판했다. “촛불집회장을 기웃거리다가 좌파들에게 모욕당한 일을 본인만 잊었느냐”고 쏘아붙였다.
이날 초선 의원들의 이회창 후보등록 포기 촉구 기자회견은 강재섭 대표가 본회의 직전 열린 의총에서 “초·재선 의원들은 뭐하는지 궁금하다. 목소리 좀 내라”고 질책한 것에 ‘자극 받은 듯’ 본회의가 끝난 직후 이뤄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