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가 모처럼 정치공방에서 벗어나 '젊음'을 만끽했다. 이 후보는 22일 서울 명동 펑키하우스에서 열린 '2007 한나라 블루페스티벌'에 참석해 모델로 변신, 깜짝 출연하고 젊은 표심과 호흡을 맞췄다.

    이 후보는 "이번 12월 19일을 잘 기억해달라. 내 생일이다"며 인사한 뒤 "내년에는 대한민국 살림살이가 좋아졌으면 한다. 젊은이, 어머니와 아버지, 모든 사람의 꿈이 이뤄지는 새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선거 유니폼 경연대회 '블루티 패션쇼' 도중 자신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푸른 색 후드티를 입고 '아이 엠 비(I MB)'서포터스와 함께 등장해 모델워킹을 선보였다. 이 후보는 사회자의 요청으로 "일하는 대한민국 파이팅, 명박이다"라는 노래에 맞춰 율동하고,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포즈도 취했다.

    이날 패션쇼에는 한나라당의 '모델'들이 대거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젊은 엔진' 김희정 의원은 '트러스트(Trust) MB'라고 이름붙여진 티셔츠를 입고 대학생 모델과 함께 무대에 섰으며, '만능 엔터테이너' 정두언 의원은 푸른 색 모자와 청바지 차림으로 등장했다. '젊은이의 친구'로 소개된 원희룡 의원은 한나라당 로고를 붓글씨로 그려 한국적 분위기를 풍기는 셔츠차림으로 장미꽃을 입에 물고 나서 흥을 돋웠으며, 나경원 대변인은 '신나는 어린이집'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맨 마지막 무대를 장식해 박수를 받았다. 정병국 박찬숙 의원도 함께 했으며 이규택 의원은 허리춤에 푸른 티셔츠를 묶은 채 무대에 올라 익살스런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당 2030위원회는 '우리들의 챔피언' '꿈에도 MB'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앞서 벌어진 '블루 로고송' 경연대회에는 총 19개 팀이 참가해 본선에서 6개 팀이 경쟁을 벌였으며 1위는 김동열군(고졸, 시나리오 작가지망생)이 차지했다. 또 블루 티 패션쇼에서는 이날 본선에 오른 7개 팀 가운데 조양래 최진홍씨(남서울대, 시각디자인학과)팀이 심사위원들의 평가와 현장투표를 통해 1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