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은 김경준에 목을 메며 단일화를 시도하고 있으나 뜻대로 되지 않고 있으며 이회창 후보 역시 네거티브와 언론플레이를 유일한 전략으로 삼는 듯이 연일 공격성 발언을 쏟아내고 있으나 대선 후보들의 지지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이는 각 당의 대선 후보들이 국민들이 현 상황에서 원하는 바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금 국민들이 원하는 바는 무엇인가.

    정동영 최선의 전략은 김경준이 아닌 참회

    범여권의 마지막 히든 카드로 여겨졌던 BBK 김경준 사건은 21일 에리카 김대신 부인 이보라의 회견과 이면계약서 미제출로 온 국민을 실망 시켰으며 국제 사기꾼의 명성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대통합신당이 이번 사건을 이용해서 도저히 뜨지 않는 지지율을 소위 '한방'으로 만회하려고 했지만 계산대로 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신당이 국민들의 원하는 곳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 해결책을 찾고 있기 때문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서승환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에 의하면 초.중.고 학생들 조차 80% 이상은 북한을 도와주지 말거나, 돕더라도 최소한도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의 최근 서울지역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 끌려다닌다’가 54.3%에 달한 반면 ’평화공존을 위한 현실적 정책’이라는 의견이 20.1%에 불과했으며, 대북지원에 대해서도 ’효과없는 퍼주기’(39.3%), ’통일 염두에 둔 대북투자’(19.7%), ’평화유지를 위한 지출’(17.5%), ’인도적 지원’(14.5%) 등 순으로 인식했다.

    북핵사태에 이은 세금과 공공요금 인상, 경제불황으로 최근 1년 이상 60% 정도의 국민이 어떠한 악재가 나와도 보수 우파로의 정권 교체를 하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범여권은 사기꾼을 동원한 정권 재창출 기도를 포기하고 10년 동안의 민생 특히 서민의 슬픔과 애환을 내동댕이친 대죄를 국민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 이제라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로하는 국가 경영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 상처와 분열로 점철된 국민의 가슴을 싸매 주는 참회가 최고의 전략인 것을 깨달을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회창의 최선의 전략은 네거티브 아닌 살신성인

    한 정치 관계자는 21일 방송초청 후보자 토론회에서 박근혜가 후보로 선출되었다면 본인이 나서지 않을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이회창 후보의 말에 대해 세계 정당사 초유의 대혈투를 겪으며 선출된 후보를 경선도 치르지 않은 자격없는 후보가 비난하였다고 쓴소리를 했다. 법과 원칙을 그토록 강조한 본인이 상황 유불리에 따라 행동하는 지도자임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수많은 인터넷 여론들이 공통적으로 이회창 후보에 대해 지적하는 내용은 국가 지도자의 덕목을 오르지 도덕적 가치에만 가두지 말고 고달픈 서민과 중산층의 위기를 위해 자신만만하게 답할 검증된 정책과 비전을 제시해 달라는 것이다.

    이명박 후보의 보수 선회로 이회창 출마의 명분이 많이 퇴색된 가운데 이회창 후보는 더 이상 보수층을 분열시켜 국민의 선택에 혼란을 야기시켜 좌파정권 연장에 일조 할 것이 아니라 살신성인의 자세로 '한나라당으로의 정권교체'라는 거룩한 대열에 동참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명박의 최선의 전략은 박근혜

    국민들이 MB를 지지하는 이유를 보면 수십년에 걸쳐 세계를 넘나들며 체득한 실물경제 의 경험을 서울시정에 접목시켜 성공적으로 검증받았다는 것으로 현재 우리가 처한 '무한 경쟁의 시대. 경제가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시대'에 적합한 리더라는 것이다.

    MB는 현재 박근혜 전대표의 MB지지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TK에 이은 PK에서도 이회창 후보를 완전히 따돌렸으며 유일한 충청권에서도 그 격차를 벌여나가고 있다.  

    한달도 채 남지않은 현시점에서 이회창 후보가 끝까지 민심을 외면하고 완주한다면 한나라당은 법정 선거일을 기점으로 박근혜전 대표를 충청권과 영남권 공략의 필승카드로 내세워 간단하게 이회창은 3위로 전락시킬 태세이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는 최선의 대선 전략은 이와 같이 먼 곳에 있는것도 아니고 고도의 정치적인 계산도 필요없는 단순 명료한 것이다. 

    이회창 정동영 두 후보는 후보등록에 앞서 국민이 원하는 바를 엄중하게 되새겨 볼 것을 권한다.
    [박문규 객원 칼럼니스트/ 시사평론가]

    <객원 칼럼니스트의 칼럼은 뉴데일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