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은 22일 대통합민주신당의 'BBK 공세'에 "이번 기회에 당명을 'BBK당'으로 고쳐라"며 "통합신당보다는 BBK당이 지명도가 높다"는 '비꼼'으로 맞받아쳤다.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민들은 통합신당이 올해만도 수차례 당명을 바꾼 결과 통합신당의 당명보다는 BBK를 아는 사람들이 훨씬 많다는 것을 고려하길 바란다"고 비꼬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국민들은 목소리가 쉴 정도로 BBK를 부르짖는 당의 이름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그는 이어 통합신당의 새로운 당명으로 'BBK당'을 적극 권유하며 그 이유로 '지명도' 외에 "대선 전략상 유리" "통합신당의 정체성에 맞아 떨어진다"는 점을 꼽았다. 그는 "현재 통합신당의 대선 핵심전략은 BBK이슈를 최대한 부풀려서 이명박 후보에게 타격을 주는 것인데 당명을 BBK당으로 바꾸면 이 같은 전략에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며 "그 어떤 새로운 비전과 정책제시도 눈을 씻고 봐도 볼 수가 없고 오직 BBK문제 등 온갖 네거티브공세에 목을 매고 있기 때문에 BBK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것이 통합신당의 정체성에 훨씬 맞아 떨어진다"고 비아냥댔다.

    그는 "대선정국의 유동성과 역동성을 2002년 김대업식 모방범죄에만 기대하고 있는 이러한 태도는 위선적 정치 불행이자 국민기만의 극치"라며 "통합신당은 너도 모르고, 나도 모르고, 우리도 모르는데 그들 몇몇밖에 모르는 대통합민주신당보다 BBK당으로 당명을 바꿀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