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했던 김대업씨가 이명박 후보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20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이 신문은 19일 서울 중앙지검 공안 1부를 통해 이 같은 소식을 확인했는데 공안 1부에 따르면, 김씨는 "이 후보가 공식석상에서 '김대업식 공작정치'라는 말을 반복하는 것은 나에 대한 심각한 명예훼손"이라며 고소장을 제출했고 고소장은 A4 1장 분량으로 김씨가 직접 자필로 써 우편으로 보냈다고 한다. 김씨는 지난 15일자로 고소장을 접수했고 고소장은 손으로 급하게 쓴 흔적이 역력하며 내용도 간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관계자는 "김씨를 고소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 못한 상태"라며 "이 후보를 직접 조사하는 것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검찰은 또 이 사건을 다른 명예훼손 고소사선과 똑같은 기준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한편 김씨는 지난 대선에서 이회창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의 아들 정연씨가 불법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허위로 밝혀지면서 2004년 2월 대법원으로 부터 무고와 명예훼손 등으로 징역 1년 10월의 유죄판결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