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20일 ‘삼성 비자금 의혹’과 관련, “김용철 변호사(삼성그룹 법무팀장 출신)가 (노무현 대통령의 2002년 불법)대선자금과 당선축하금 등에 대한 자료를 갖고 있다면 즉시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삼성이) 천문학적 금액으로 조성했다는 비자금에서 공직자에 대한 ‘떡값’은 소액에 불과하고 본체는 거액의 대선자금과 자금, 당선축하금 의혹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은 삼성비자금 특검 대상으로 반드시 2002년 불법대선자금과 잔금 의혹, 당선축하금 의혹까지 포함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이것을 빼고 시행하는 특검이라면 곁가지에 불과해 큰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만일 (김 변호사에게 불법대선자금 등에 대한 자료가) 있다면 즉시 공개해야 한다”며 “우리는 김 변호사가 그런 자료까지 갖고 있을 수 있다고 보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여부를 즉시 답변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또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이용철씨에게 삼성의 비자금이 건네졌다면 과연 다른 비서관에게는 돈이 건네지지 않았는지 여부도 특검 대상에 포함시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