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PTV의 법제화가 가시권 안에 들어오면서 그동안 세계 최고 수준의 IPTV 기술을 보유하고도 상용화를 하고 있지 못했던 IPTV가 본격적으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기존의 케이블 방송과 새로 탄생할 IP TV는 가장 뜨겁게 경쟁을 할 매체로 이번 IP TV의 법제화에서도 케이블방송측은 많은 부분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자신들에게 큰 위협으로 다가올 IPTV를 견제하려는 노력을 하였었다. 사실 이제 케이블 기술로 발전하여 디지털 케이블은 IPTV와 거의 유사한 서비스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을 하고 있으며 미국처럼 케이블TV가 성공한 나라에서는 IPTV보다는 디지털케이블의 장래성을 더욱 높게 본다고도 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의 케이블 방송사들도 디지털케이블로 자신들의 시장을 공고히 한 이후에 IPTV가 시작되는 것을 원하였고 이를 위해 IPTV의 시작시점을 늦추고 디지털케이블의 보급을 높이려고 하였으나 DV라는 브랜드로 홍보를 한 디지털케이블이 예상보다 저조한 호응을 얻어 IPTV의 바람을 미리 막으려는 전략이 힘을 발휘하고 있지 못한 상황이다.

    앞으로 법제화가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질지는 지켜봐야하겠지만 현재까지의 모습은 이통사에게 유리한 쪽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런 결정은 여러가지 면에서 고려가 있었겠지만 역시 미래 IT산업의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이통사에 유리한 쪽으로 결정이 된 듯 하다.

    그런데 IPTV가 앞으로 우리 미래 영상산업의 중요한 축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망을 소유하고 있는 이통사나 케이블 방송 중심의 정책결정이 아닌 더 큰 새로운 시장을 위한 고려가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다. 현재 IPTV가 가능한 초고속망을 소유한 KT나 하나로텔레콤(SK텔레콤이 합병을 할 가능성이 크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이 되어있다) 그리고 데이콤 모두가 그동안 망 개방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여왔었다.

    인터넷이 지금의 엄청난 모습으로 성장하며 미래의 시장을 만들어낸 것은 인터넷이 누구나 접근 가능한 특성을 가지기 때문으로 이제 IPTV의 망을 소유하게 되는 망사업자들이 IPTV를 열린 플랫폼으로 개방하여 미래방송이 모두에게 열려있는 장을 만들어내야만 IPTV가 새로운 영상시대를 열어가는 바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페이스북이나 구글의 예에서처럼 이제 열린 플랫폼 정책이 참여자 모두에게 서로 윈-윈하는 모델임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것이다.

    IPTV도 열린 플랫폼 정책으로 망을 개방하여 단순히 망을 소유한 사업자들만의 자신들만의 잔치가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는 새로운 도약의 플랫폼으로 만들어 제2의 인터넷 붐이 IPTV에서 그 불씨를 얻어냈으면 하는 바람이다.

    IPTV는 망사업자인 KT나 하나로텔레콤의 사업이 아니라 콘텐츠사업자와 하드웨어 사업자, 소프트웨어 사업자 그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IPTV에 시작하고자 하는 모든 예비창업자들에게도 기회를 균등하게 부여할 수 있는 기회의 땅이 되어야 한다. 열린 플랫폼으로서의 IPTV가 이런 기회의 공간을 이 땅의 모든 도전하는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 있어야 하며 이런 정책은 한국에 새로운 IT붐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www.showpd.pe.kr 쇼피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