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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뛰지 않는다"는 정동영 후보의 불만표출로 시작된 대통합민주신당(통합신당)의 19일 선거대책회의의 결론은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의 문제점을 최대한 유권자에게 알리자는 것이었다.
전략기획 담당인 민병두 의원은 전략보고에서 "이명박 자녀 유령취업 및 탈세에 대한 국민의 분노가 들끓고 조직화 되고 있다"면서 "유령취업에 대해 접해본 유권자와 접해보지 않은 유권자간 지지율 격차가 현격하게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당 자체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 문제를 인지하고 있는 유권자와 인지하지 못하는 유권자 사이의 지지율 차이는 10%P 차이가 난다고 민 의원은 소개했다. 그는 "(이 후보의 자녀 위장취업을) 인지하는 유권자의 (이 후보) 지지율은 30%대 초반 이하"라고 했다.
그래서 통합신당은 이 후보 자녀 위장취업 문제를 이슈화 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통합신당은 이날 오후 이 후보 자녀 위장취업 문제에 대한 세무조사 촉구를 위해 국세청을, 공정한 언론보도 촉구를 위해 MBC를 항의방문 하기로 했다. 민 의원은 "(이 후보 비리의) 진상이 속속 드러남에도 불구하고 언론보도는 균형감각을 잃고있다"고 비판했다.
김현미 대변인도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후보에 대해 총공세를 폈다. 김 대변인은 "오늘 인터넷 상에서 가장 화제가 되는 얘기가 이 후보의 전날 연설"이라면서 "이 후보가 '대통령이 되는데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고 했는데 여기에 대해 댓글이 1만개 쯤 달렸고 (댓글 내용은) '코미디 대상감'이란 것이다. 이 후보의 도덕 불감증이 가관"이라고 비난했다.
김 대변인은 "셀 수 없이 많은 비리와 탈법 전과가 있는 사람이 '대통령 되는데 부끄러운 일 한 적 없다'면 도대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더 많은 비리와 탈법 전과가 있어야 한단 말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는 한나라당에 "이 후보의 14범 전과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지금은 피해갈 수 있을 지 모르나 선거홍보물이 발송될 때는 전과 14범 내역이 모두 기록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또 이 후보 자녀의 위장취업 문제와 관련, "대통령이 법 앞에서, 국민 앞에서 떳떳한 사람이길 원한다"면서 "수천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으면서 한 달에 단돈 몇백 빼돌리기 위해 위장취업을 하고 탈세를 하는 사람을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