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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를 확인한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대권행보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이 후보는 13일 인천 부평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성공대장정 인천대회에서 '경제살리기' '국민통합'이라는 시대정신을 역설하는 '이명박 다운' 행보로 전환했다.
이날 이 후보는 경선 이후 어수선한 당 분위기와 맞물려 주춤했던 것에서 확연히 벗어난 모습을 선보였다. 이 후보의 연설에는 자신을 둘러싼 정치권의 공세에 대한 반박이나, 노무현 정권과 범여권을 향한 비판, 이회창씨의 탈당에 대한 지적도 없었다. 오로지 "경제살리겠다, 화합에 앞장서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원형 무대에서 객석을 차례로 돌아보며 "압도적 승리를 할 수 있게 해주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열변을 토했다.이 후보는 "당이 화합하는 데, 국민이 화합하는 데 앞장 서겠다"면서 "당이 화합해 우리가 승리를 이룰 것이고, 국민이 화합해 이 나라를 세계 일류국가로 만들겠다"고 역설했다. 단상에서 벗어나 플로어 한가운데 따로 마련된 원형무대에 올라 행사장 전체를 둘러보며 이 후보는 더욱 자신감에 찬 목소리로 정권교체를 확신했다.
이어 이 후보는 "10년전 보다 국민들은 행복을 못 느끼고 있다. 지난 10년세월은 잠자던 시기였고, 잃어버린 시기였다"고 지적한 뒤 "경제 하나만은 반드시 살려놓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상대정당은 한나라당을 부자당이라는 등 비방을 하지만, 그건 말일 뿐이다"면서 "우리는 일하는 정당이다. 나는 많은 약속을 하지 않았지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지킨다"며 실천력을 강조했다.
지역특성에 맞게 '뱃고동소리'로 시작을 알린 이날 행사에서 이 후보는 "지난 두번 대선 한나라당이 (인천에서) 졌다"고 지적한 뒤 "이번에는 이겨도 크게 한번 이겨야되겠다. 크게 이겨야 세상을 바로 잡을 힘이 나올 수 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인천대회는 선녀들이 이 후보의 승리를 염원하는 성화봉을 전달하고, 이 후보가 성화불씨를 피워 모두가 하나가 되는 퍼포먼스를 진행하며 끝을 맺었다.
[=인천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