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평당원들로 구성된 '한나라당을 사랑하는 평당원모임(한사평)'은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의 출마에 대해 '대권욕' 때문이라며 맹비난했다.

    한나라당 경선이 박 전 대표의 패배로 끝난 후 80여일간 당사 앞에서 지속적 시위를 벌이고 있는 이들은 8일 성명을 통해 "국민들에게 고통과 시련의 좌파정권 10년을 감수하게 한 원죄를 책임지고 국민 앞에 자숙해야 할 당사자가 당의 혼란과 분열의 틈바구니를 비집고 들어와 대권욕을 채우려는 모습은 과거 대쪽으로 명성을 날린 원칙주의자의 모습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다"고 비난했다.

    이어 "자신이 만들어 놓은 한나라당과 자신을 도왔던 당원들을 적으로 돌리면서까지 그가 주장하는 구국의 길이 과연 무엇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그의 출마의 변에 의하면 불안한 후보로의 정권교체는 안 된다고 하였다. 그렇다면 그는 왜 후보경선기간에 침묵으로 일관하였는지 그 속내를 알 수 없기에 그의 출마의 변은 핑계에 불과하고 상황이 어떻게 변하던 대선출마의 의지가 강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아울러 이씨의 출마에 대해 경선후 화합의지를 보이지 않은 현 지도부 책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미 전열을 정비하고 정권교체의 깃발을 높이 들어 진군의 나팔을 불어야 할 시점인데도 불구하고 적전내부분열의 상황까지 초래한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가"라고 반문한 뒤 "화합의 의지는 없고, 불안한 후보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는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당이 갈기갈기 찢겨져 사분오열되고, 한나라당의 대북정책이 좌파들의 마구잡이식 퍼주기 대북정책과 맥을 같이하고 있으니 어찌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